수많은 가정을 구해낸 심리학자
1990년,
전직 경찰이었던 조지 프랭클린은
자신의 친딸에게 아동성폭행으로 고소당한다.
그의 딸은 아버지가
어린 시절 자신의 친구를 성폭행하고 죽이는걸 봤다고 증언했으며
천인공노할 범죄자로 몰린 조지 프랭클린은
6년이나 징역을 산 끝에
딸의 진술이 완전히 거짓이라는게 밝혀져 풀려난다.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이러한 사건이 "가짜로 형성된 기억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인간의 기억은 주변 상황에 따라 임의로 만들어낼수도 있으며
이런 불확실한 기억을 토대로 범죄를 고발하는것을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로프터스는 미국 전역에 존재하는
"얼치기 심리상담가"들을 비판했는데
이들은 우울증세를 보이는 여성에게
"어렸을적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서 그렇다"라며
거짓된 기억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이에 따라 많은 아버지들이 자기 딸에게 고발당해
가정이 와해당했다.
로프터스는 이러한 가짜 성폭행 사건을 차례차례 반박했으며
많은 사건에서 인간의 기억은 가짜로 만들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로프터스가 행한 가장 간단한 실험은 이렇다.
먼저 열기구를 타본적이 없는 아이들을 모집한 후
아이들의 부모에게 몰래 협조를 부탁해서
옛날 사진을 제공받는다
아이들의 옛날 사진에 열기구를 합성한다
아이들의 다른 사진들 사이에 열기구 사진을 끼워놓고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한다.
그후 "너 옛날에 열기구 타봤었어?"라고 질문한다.
그러자 50%에 달하는 아이들이
열기구를 타봤다고 대답했다.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이
"너 어릴때 쇼핑몰에서 길을 잃은적이 있어"
라고 조작된 기억을 말해주자,
상당수의 아이들(심지어 일부 성인조차도)이
과거에 진짜로 길을 잃은적이 있는것처럼 믿기 시작했다.
"인간은 주변 정보에 의해 스스로의 기억을 바꾸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프터스는
인간의 기억이 의외로 쉽게 조작된다는것을 여러차례 증명했으며
기억에 의존한 증언만으로 고발당한 수많은 피해자들을 구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