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소재/나도 이게 뭔지 모르겠어
90년대 폭주족의 상징 청룡쇼바의 역사
오탄코나스
2022. 3. 22. 16:18
1989년, 일본 혼다 바이크의 VF시리즈와 제휴해
대림 VF125 (드림) 가 출시되었을 때 당시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적당한 가격과 출력 등으로 단숨에 인기에 오른 VF125
사실 이 녀석은 90년대 한국 가스배달의 중심에 서 있던 오토바이였다.
지금이야 대부분 도시가스를 사용하지만 당시만 해도 가스를 배달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VF125 는 이들의 주문에 맞춰 가스통을 싣고 달렸다.
포터와 봉고만 해도 알겠지만 과적이 일상인 한국에서는
오토바이에 싣는 가스통도 과적으로 쌓아올렸고
그 결과 뒷쇼바가 내려앉아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발생,
사제 부품업체에서 쇼바의 길이를 물리적으로 늘린 제품을 판매했는데
이 제품의 이름이 그 유명한 "청룡쇼바" 였다.
사제부품 중에서도 정품이 파란색 스프링을 사용했기 때문에
옛날 미니카 블랙모터, 골드모터 부르듯
파란색 스프링이 승천하는 것 같다며 "청룡" 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이후엔 노란색, 빨간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상의 스프링을 사용한
청룡의 짭짭사제 쇼바들이 나와 적룡, 흑룡, 황룡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나 뭐라나
그런데 배달을 위해 만들어진 이 부품이 당시 폭주족들에게 퍽이나 멋있게 보였는지
너도 나도 더 높은 쇼바를 장착하기 시작해 폭주족의 상징이 되었고
수많은 폭주족들을 하늘로 승천시켰다.
많은 전갈형님들이 전갈자리로 가셨다는 그 전설의 쇼바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