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
이미경
CJ, CGV에 영화부문의 탑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장손녀
(장남 이맹희의 첫딸)
기생충이 오스카상 받을때 앞에 나가서
같이 상받고 수상소감 하던 그분 맞음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영화판 자체가 존나 주먹구구식 이었는데
그걸 한번에 싸그리 갈아엎음
그때까지만 해도,
영화극장들 시설 다 막장이었는데
멀티플렉스 도입하면서 최신 문물을 도입함
9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관이 어땠냐
목 좋은곳이면
낮은 층고라도 억지로 사람을 끼워어서
앞좌석에 무릎이 닿이고
앞사람때문에 스크린이 가리면서
봉다리 팝콘을 비싼값에 팔아먹던 곳도
심심찮게 있었음
의자는 싸구려에, 스크린은 누리끼리하고
그런데다가 영사기, 음향기사 들이 멀쩡한가?
당시에 그냥 나오면 되는거지 엌ㅋㅋ 하면서
트는 경우가 많았음
사실 영화관 시설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작 - 배급 라인이었음
당시 영화계에 가장 영향력이 큰곳은 '서울극장' 이었는데
(비디오에 '서울극장 개봉작' 되있는 그거)
서울극장의 곽회장 라인 아니면
영화들이 상영관도 못찾고,
영화사들이 망하던 시절이 있었음
덕분에 잘나가는 감독들은 어떻게든
곽회장 눈밖에 안나려고 굽신굽신 거렸고
당시 수익관리도 주먹구구식이라
곽회장에게 밉보이지 않으려면
배급사측은 어떻게든 예스맨이 되었기에
그야말로 한국 충무로는
서울극장 곽회장이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음
그러다 보니 곽회장 라인에서 만든 영화면
이딴거 극장에 걸어도 되나? 수준이 하나둘 나왔고
극장을 관리하던게 조폭이 많다 보니
조폭들이 직접 투자하고 제작한
당시 수준 미달의 조폭영화같은게 쏟아지기 시작함
이미경은 그런 재래식 영화-극장산업을
멀티플렉스를 한국에 도입하며
조금씩 조금씩 그런 폐단을 정리해버림
전국단위로 영화관 깔아버리고
전국단위로 영화 배급해버림
그걸 어디서? 삼성에서 하고있으니
곽회장은 무슨, 곽회장 할애비가 와도
게임이 안되는 지경에 이름
이거에 감명받은 反곽회장 파벌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MMC라는 멀티플렉스를 냈는데
곽회장 라인에서 여기에 영화를 안줘서
그대로 망했다는 전설이 있음
그리고 영화 제작쪽도 투자를 엄청나게 해서
이후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등
계속 능력있는 감독들 발굴하고 지원하면서
한국영화 산업 판을 키우고
작품성도 안놓치려고 함
이전에 박찬욱 감독이 영화 「박쥐」 촬영중에
제작비가 조금 오버 될거 같다고 하자
CJ측에서는 이거 흥행안될거 같아서
추가투입 힘들듯요 했지만
이미경이 직접 영화 촬영 현장 찾아와서
'박 감독님 곤란하지 않게 신경써주세용~' 하고 나감
이후 영화는 극강의 호불호가 갈리며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받음
물론 무작정 빛만 있는건 아님
이렇게 이미경과 CJ가 한국여화계에 끼친 영향이 크다보니
CJ는 그야말로 투자제작배급상영팝콘까지 다해먹는
희대의 미디어 공룡이 되었고
이는 스크린독점 등 문제점이 적잖이 있긴함
여튼 그러다보니
이미경이 기생충 오스카 수상당시
웬 아줌마가 수상소감했다고
단순히 삼성가 딸래미,'쩐주' 정도로 폄하한 사람 많았는데
이미경은 단순히 기생충이 아닌
21세기 한국영화를 만든 사람이고
봉준호 감독또한 발굴하고 키우고,
이후 기생충도 실제로 제작자 역할을 했을정도
일본영화 산업과 비교하면,
영화 산업이 크고 극장 시설이 좋은걸로 유명하지만
사실상 TOHO가 다 해쳐먹고 있는데다가
표값이 드럽게 비싸고 (1800엔)
영화 감독들이 발언권이 적은 일본 영화와 비교하면
그나마 한국영화계는
상업영화에서 작가주의가 살아있는 상황이긴함
이미경이 한국 영화 산업 발전에 끼친 영향을 생각했을때
오스카상 수상식때 논란이 있었다는거 생각하면
그야말로 기가 찬 노릇